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지원한 수험생 10여명은 12일 “학교 측의 실수로 인성면접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면접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학교 측의 실수로 인성면접에 응하지 못한 수험생은 29명. 문제는 학교 측이 면접시간과 대기장소를 수정 공지하면서 발생했다. 앞서 서울대 사범대는 6일 홈페이지에 ‘정시모집 교직적성·인성면접 수험생 유의사항 및 장소 안내’ 글을 게시했다. 다만 10일의 면접일자는 게시글에 포함시켰지만 면접시간과 대기장소는 별도 첨부 파일에 기재했다. 이후 9일 오후 사범대는 해당 게시글을 수정했는데, 일부 수험생들은 수정 내용을 접할 수 없었다.
즉 사범대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한 수험생들은 수정된 안내를 접할 수 있었지만, 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사범대에 접속한 이들에게는 첨부 파일이 사라진 기존 글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교 측도 전산 오류를 인정했다. 하지만 사범대 인성면접 날짜는 2017학년도 입학전형이 발표된 지난해 3월 이미 확정·공개된 상태인데다, 인성면접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는 게 학교 측의 입장이다. 더군다나 서울대는 추가 인성면접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학생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인성면접을 보지 않으면 사범대학에 합격할 수 없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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