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지지자들 모임 ‘더불어포럼’ 창립식 축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정치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며 “대통령이 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정의는 보수나 진보의 차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촛불민심이 바라는 것 역시 이 소박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진보적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요즘은 왜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문재인이 적임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여기에 저는 세 가지로 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로 저는 과거 민주화운동 때부터 인권변호사 시절을 거쳐 지금 정치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개혁과 변화에 가장 적임자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다. 참여정부 때부터 적대적 언론이나 권력기관이 수많은 뒷조사를 했지만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제가 청렴하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정부 후에는 변호사 개업도 안 했고, 사외이사 같은 것도 한 번도 하지 않아 검증 당할 일이 없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세 번째로는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성찰하면서 준비를 더 깊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대선 탓에 이번에는 인수위가 없다. 사전에 정책이나 인적진용의 구상이 충분히 준비돼있지 않으면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 없고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5년 임기를 아예 망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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