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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설 이후 종국적으론 어느쪽이든 정당과 함께 할수밖에"

"대선 전 개헌 어려워…중대선거구제는 필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존 정당에서 대선 레이스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반 전 총장은 16일 경상남도 김해에서 기자들과 만나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며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정당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은 또 “설 이후 정책 면으로도 좀 더 구체적으로 나갈 것”이라며 오는 25일 관훈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다”며 “양원제는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에 대해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탄핵과 관련해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10시 박 대통령과 약 2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은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귀국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노고가 많으셨다.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셨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서 “수고하셨고 축하드린다.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도운 반 전 총장 측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재임 중 기후협약 비준과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 이행 등 유엔의 주요 업무에 협력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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