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표류하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인선이 9개월간의 혼선 끝에 마무리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7일 서울 외교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박상열(사진·56) 표준연 부원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박 신임 원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캔자스대에서 생화학분석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표준연에 1984년부터 몸 담아 바이오임상표준센터장, 삶의 질 측정표준본부장직을 역임했다.
표준연 원장 공백사태는 전임 신용현 원장(현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3월 전격 물러난 이후 과기연 이사회가 후임자 선임 놓고 중지를 모으지 못하면서 빚어졌다. 공석 사태 3개월째인 지난 6월에 권동일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선임됐으나 약 4개월만에 돌연 사퇴해 공백이 재연됐다. 표준연은 1975년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하고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업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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