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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2017 한국영화 키워드는 '대작-정치-남성'

100억 '공조' vs 134억 '더킹' 설 대목 맞대결

'조작된 도시''군함도' 등 블록버스터 대거 개봉

5·18 다룬 '택시운전사' 6월항쟁 재조명 '1987'

정치·권력 속성 파헤친 '특별시민'도 관객 찾아

'군함도' 황정민·송중기...'남한산성' 이병헌·김윤석

'더킹''공조' 이어 남성 배우 멀티캐스팅 바람 이어져

공조




더킹


올해 한국 영화계를 장식할 키워드는 ‘대작’,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 그리고 ‘남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부터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역사 및 정치의식을 메시지로 담은 작품들이 잇달아 관객들과 만나며 대형 투자 배급사들은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대작들을 대거 라인업에 올렸다. 대작과 정치의식이 만나는 작품들이 기대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 영화계의 최근 트렌드인 ‘남성 영화’는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작된 도시


군함도


◇제작비 100억 원 이상 ‘대작’ 대거 개봉=국내 대표 배급사인 CJ E&M과 NEW는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공조(100억 원)’와 ‘더 킹(134억 원)’을 성수기인 설 대작으로 내놓으며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공조’는 현빈과 유해진이 주연한 액션 오락 장르로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 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북한 특수부대 출신 형사(현빈)와 남한의 딸바보 형사(유해진)가 남북 최초로 극비 공조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더 킹’은 폼나게 살고 싶은 검사 박태수(조인성)가 검찰계 최고 권력자 한강식 부장 검사(정우성)를 만나 ‘왕’이 되기 위한 위험한 질주를 하는 내용으로, 1980~2000년대 초반까지의 현대사가 배경을 배경으로 한다. 오는 2월 개봉하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도 100억 원이 투입됐다. 이 작품은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가 살인 누명을 쓰고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면서 철저하게 조작된 사건의 실체에 맞서는 범죄 판타지물이다. 이외에도 ‘군함도(250억 원)’, ‘신과 함께 1부(150억 원)’ 등이 성수기 여름 시즌 개봉을 겨냥하고 있으며, ‘남한산성(170억 원)’, ‘7년의 밤(110억 원)’, ‘택시운전사(150억 원)’, ‘강철비(155억 원)’ 등도 잇달아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택시운전사




특별시민


◇정치·역사의식 담은 작품 잇따라=정치·역사를 소재한 영화들도 시국의 변화와 함께 잇달아 관객들을 찾는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과 87년 6월 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사건들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띈다. 우선 ‘택시운전사’는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송강호)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치만)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목격하게 되는 이야기다. 한국 현대사 중 가장 비극적이고 반민주적인 역사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87’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피신한 척화파 김상헌과 백성을 위해 화친을 해야 한다는 최명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의 정치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장을 선거를 놓고 벌이는 권력자들의 암투를 그린 ‘특별시민’도 정치과 권력의 속성을 파헤친 작품이다.

◇올해도 ‘남성영화’=올해도 남성 영화들이 한국 영화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 남성 캐스팅’ 트렌드에 정치, 사회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의 대거 개봉이 맞물리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더 킹’의 조인성·정우성·배성우·류준열, ‘공조’의 현빈, 유해진, ‘군함도’의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신과 함께 1부’의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택시운전사’의 송강호·유해진·류준열, ‘남한산성’의 이병헌·김윤석·박해일·고수·박희순 등 한 작품에 남성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남성 영화로 한국 영화 시장이 재편되면서 ‘티켓 파워’를 지닌 남성 배우 캐스팅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배우들의 겹치기 출연과 배우 편중 심화 등의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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