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문학상과 이상문학상 등을 받은 편혜영(사진) 작가의 소설 ‘재와 빨강’이 폴란드에서 ‘2016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고 편 작가의 판권을 담당하는 KL매니지먼트사(대표 이구용)가 1일 밝혔다.
지난해 폴란드어로 번역 출판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재와 빨강’은 폴란드의 대표적 문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그라니체(Granice.pl)가 실시한 독자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성인도서 부문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올해의 책은 성인·아동 도서 두 부문만 발표하며 성인도서 부문에서 한국 문학 작품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아동도서 부문에서는 2012년에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선정된 적이 있다.
전염병과 싸우는 인간의 생존과 몰락을 그린 ‘재와 빨강’은 편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미국·프랑스·베트남에도 판권이 팔렸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알베르 카뮈와 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으로 지난 2016년 발간된 문학 도서 가운데 가장 흥미롭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