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7개 단체가 모인 역사교육연대회의는 3일 국정교과서 고등 한국사 최종본에서 사실 오류 195건, 부적절 서술 328건, 편향서술 113건, 비문 17건 등 총 653건의 오류를 발견했다며 29개 사례를 공개했다.
연대회의는 18쪽 ‘우리 역사의 형성과 고조선의 설립’ 단원의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신석기 문화는 북방 신석기 문화와 관계가 깊다. 특히 빗살무늬 토기는 북방 지역에서 나타나는 토기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부분은 명백히 틀린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일제 관변 학자가 주장하고 한국 고고학 초창기 시절에나 통용되던 학설로 이미 30년 전에 부정돼 현재 이같이 인식하는 학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연대회의는 “국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국정교과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교육부의 ‘빨간 펜’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공개하지 않겠다”며 “올해 교육과정과 집필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내년부터 편향과 오류가 없도록 검정교과서를 충실히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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