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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올림픽에…평창의 2월 뜨겁다

8일 'G-1년' 시계탑 공개 시작으로

19일까지 8개 테스트이벤트 펼쳐져

9일 입장권 판매 개시·성화봉 공개

서울광장에 개막 카운트다운 시계탑이 설치되고 전국 각지의 2,018명은 강릉에 모여 국민 대합창을 선보인다. 각 종목 테스트이벤트(사전점검 대회)도 12일간 8개나 펼쳐진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2018년의 2월을 1년 당겨오는 작업에 한창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G(Games)-1년을 맞아 평창·강릉과 수도권에서는 올림픽 리허설이 빼곡하게 준비돼 있다.





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48%에 그쳤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자는 49%였다. 조직위는 저조한 국민의 관심도가 G-1년을 기점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오메가가 제작한 ‘카운트다운 클락’이 공개된다. 이 시계탑은 평창패럴림픽 폐막 후 이틀 뒤인 내년 3월20일까지 약 13개월간 서울광장을 지킨다. 9일에는 대회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고 G-1년 카운트다운 공식 기념행사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는 성화봉이 공개되고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에게 초청장이 전달된다. 이어 펼쳐질 2,018명 국민 대합창은 1년 뒤 대회 기간에 예정된 1만명 대합창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G-1년 기념행사는 이어 열릴 각 종목 테스트이벤트에는 개막식 격이다. 평창·강릉에서는 19일까지 8개 테스트이벤트가 펼쳐진다. 1년 먼저 경험하는 ‘미니올림픽’인 셈이다. 8일부터 1주일간은 국제루지연맹(FIL) 1차 국제훈련주간이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가 외국선수들에게 처음 개방되는 것이다. 트랙 적응을 거친 선수들은 17~19일 루지 월드컵에 나선다. 머리를 뒤에 두고 타는 썰매인 루지는 최고시속이 140㎞에 이른다.



9~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종목별 세계선수권 무대로 변신한다.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는 피겨스케이팅 스타들이 모인다. 16~19일 사대륙피겨선수권이 예정돼 있다. ‘빙판 위의 체스’ 컬링은 16~2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으로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손짓한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테스트이벤트는 아니지만 역대 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는 9일부터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국제 친선대회 유로챌린지를 치른다.

눈 위의 곡예사들도 총출동한다.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10~18일), 스노보드 월드컵(12~19일·이상 보광스노경기장), 스키점프 월드컵(15~16일·알펜시아스키점프센터)이 평창을 한바탕 들썩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 조직위는 22억3,000만원을 들여 지난달 주사무소에 마련한 종합운영센터(MOC)를 통해 테스트이벤트를 지휘·통제한다. 올림픽 기간 MOC에서는 100여명의 인력이 모니터 72대로 경기장 시설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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