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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 월드컵 6위' 서정화, 평창 앞두고 짜릿한 질주

프리스타일스키 역대 최고 성적

도슨 감독 "새 차원 자신감 획득"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화제를 모았던 서정화(27·GKL·사진)가 한국 여자 프리스타일스키 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올렸다.

서정화는 지난 11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스노우파크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 모굴 여자부에서 73.50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선수의 종전 최고 성적은 이미현이 갖고 있었다. 이미현은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끝난 슬로프스타일 월드컵에서 7위에 올랐다. 서정화는 자신의 월드컵 최고 성적인 9위(지난해 1월 캐나다 월드컵)와 한국 여자선수 최고 성적을 동시에 경신, 이번 대회와 같은 경기장에서 열릴 2018 평창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모굴은 1m 정도 높이의 둔덕이 3~4m 간격으로 빼곡한 코스를 내려오는 종목이다. 중간에 점프대에서 공중연기도 펼쳐야 한다. 서울외고-미국 남가주대(USC) 출신인 서정화는 2010 밴쿠버·2014 소치올림픽에 모두 모굴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노리는 그는 “확실히 다른 대회보다 이곳에서 잘한 게 올림픽 준비에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올림픽 코스에서 새 기술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웃어 보였다. 1차 예선에서 26위에 머물러 28명이 겨루는 2차 예선에 가까스로 합류한 서정화는 1차 결선도 턱걸이로 통과해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을 처음 경험했다. 1위는 82.71점의 브리트니 콕스(호주)가 차지했다.



서정화는 한국계 미국인인 토비 도슨(38)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2006 토리노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2007년 국내에서 친부를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도슨 대표팀 감독은 “서정화는 아마 새로운 차원의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을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홈팬들 앞에서 경기한 것도 올림픽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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