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 회의에서 “국가 안보 전반이 위중한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안보관과 대북관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하는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사드 배치에 대한 여야 대선주자들의 전폭적 합의와 함께 추가 배치도 촉구했다. 그는 “사드 문제만큼은 민주당과 대선후보들이 한미 양국의 합의에 대해 전폭적으로 합의해야 한다”며 “다만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로는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을 보호할 수 없는 만큼 우리의 국방예산으로 2~3개 포대를 추가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사드의 조속한 배치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국론 통일을 주문했다. 남 지사는 당 최고위 회의를 통해 “북한 정권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정치권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사드 배치 논란을 마치고 조속히 사드 배치를 추진할 수 있도록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는 야권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여러 상황을 볼 때 아직도 사드 배치에 대해 통일된 얘기가 나오지 못하고 분열과 갈등을 빚고 있다”며 “외교와 안보 문제에 한 목소리를 못 내는 게 정치 상황”이라면서 야권을 꼬집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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