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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대선 예선전]민주당, 선거인단 폭주에 신바람

등록 첫날 15일 문의전화 71만건

文-安 '빅2' 마케팅으로 흥행 조짐

당직자 "최종 200만명까지 넘봐"

일부선 '역선택' 부작용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예선전이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시민들의 접수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지난 15일 당 접수 창구에는 71만건이 넘는 문의전화가 이어졌고 그중 22만명이 등록했다. 이튿날 민주당 당직자는 “이런 추세라면 최종적으로는 200만명 고지까지 넘볼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민주당이 누구나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투표할 수 있는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면서 ‘역선택’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다른 정당 후보 지지자들이 민주당의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경쟁력이 낮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현상을 뜻한다. 그러나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이병일 상무는 “선거인단 참여자가 백만명 단위에 이르면 일부 집단이 역선택을 조장해 조직적으로 표를 왜곡하려 해도 엄청난 일반인들의 표에 묻혀 희석될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서로 정치적 성향이 차별화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 지사가 접전 양상으로 경쟁하면서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유권자를 끌어안은 것도 선거인단 모집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문 전 대표는 지지율 1위 주자로서의 이점을 내세워 방대한 두뇌집단을 캠프로 영입해 현안이 터질 때마다 즉각 세부적인 대응책까지 쏟아내는 ‘디테일 마케팅’으로 준비된 대통령 후보 이미지를 쌓고 있다. 그는 16일에도 외교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인 일명 ‘국민아그레망’을 발족해 안보·외교 불안 정국에 대응했다. 반면 안 지사는 대중이 공감하는 보편적 메시지로 중도층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면서 꾸준히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3~15일 언론기관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2.6%포인트 올라 19.3%를 기록했다. /민병권·권경원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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