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워킹맘’과 ‘워킹대디’를 만나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부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안 지사는 18일 코엑스 베이비페어를 관람한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강 모 씨와 김 모 씨 등을 만났다. 50대인 안 지사는 이들에게 자신의 육아경험을 언급하며 육아휴직 등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안 지사는 여성에게 가중되는 육아 현실에 대해 “아이 키울 때 같이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 동참하지 않는 부분이 아내 입장에선 상처로 남고 우울증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사문화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20~30대는 가장 열심히 일하고 기반을 만들어야 되는 때인데 아빠가 육아를 신경쓰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개인이 아닌 사회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지사는 “8시간 노동이 작동하는 사회가 돼야 복지국가가 가능하다”며 “그래야 퇴근하고 나서도 집에 못 가거나 집에서 잔업을 하는 게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대화 도중 자신의 육아 경험을 설명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안 지사는 “저도 육아 도우미를 쓸 때 둘 중 한 명이 버는 돈은 다 없어졌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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