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천재’ 네이선 천(18·미국)이 ‘피겨킹’ 하뉴 유즈루(일본)를 제치고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챔피언에 올랐다.
천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15.48점에 예술점수(PCS) 88.86점을 합쳐 204.34점을 얻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103.12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달성한 천은 총점 307.46점으로 역시 개인 최고점을 달성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뉴의 아성을 무너뜨린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
천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5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소화하는 괴력을 발휘, 쇼트프로그램에서 펼친 2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합쳐 모두 7차례나 쿼드러플 점프를 뛰어 점수를 쌓았다. 천에 앞서 연기에 나선 하뉴는 총점 303.71점을 얻어 3.75점 차로 천에 금메달을 내줬다. 하뉴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이어 4대륙 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국의 이시형과 김진서, 이준형은 차례로 16~18위를 기록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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