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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 대안세력’ 사전 제거용”

탈북자·체제불만세력에도 경고 메시지

최룡해 행사 불참과의 연관성 예의주시

"아직 북한군 내부 특이동향은 없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김정남 피살 관련 긴급 국방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일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김정은 체제의 대안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김정남 암살은 탈북자 또는 체제 불만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로는 네오스티그민, 청산가리, 리신, 테트로도톡신, 신경작용제 등을 언급하면서 “언론에 회자된 5가지 종류의 독극물 가운데 1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김정남이 테러를 당한 뒤 직접 메디컬클리닉에 가서 신고를 하는 등 사망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독극물의 양과 종류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 장관은 보고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북한군 내부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도록 노력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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