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신발 업체가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시장을 노크한지 7년만의 성과다.
22일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나르지오워킹화는 지난 20일 뉴욕 플러싱 유니온스트릿 선상 H마트몰(29-30 Union St)에서 미국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기능성 건강신발이 단일 품목으로 브랜드 단독매장을 오픈한 것은 나르지오가 처음이다.
이순종 신발산업진흥센터 소장은 “일본, 중국, 미국으로 이어지는 나르지오워킹화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은 고전을 거듭하는 신발업계에도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며 “나르지오가 내수침체에 대비해 일찌감치 해외수출을 추진한 것이 불황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르지오는 뉴욕매장 오픈 첫 날 300켤레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손님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나르지오는 세계 최초로 신발 바닥창이 2개로 분리되는 기능성신발로 임은옥 나르지오워킹화 회장이 평발로 살면서 겪은 온갖 불편을 ‘직접 해결하겠다’며 뛰어들어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 워킹화는 2개로 나뉘어진 신발 바닥창이 체중을 앞, 뒤로 분산시켜줄 뿐 아니라 걸을 때도 ‘사람의 발’처럼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이도록 해 운동량은 높이고 피로감은 줄여줘 한국을 비롯, 미국, 일본, 중국 특허까지 획득한 상태다. 또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생체역학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미 식품의약품청(FDA)에 의료용 교정신발로도 등록됐다.
임 회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국내에서 판매된 나르지오워킹화는 1,000만 켤레에 달한다”며 “실제 신발을 신어보고 무릎과 발목 등이 좋아진 사람들이 대리점을 해보겠다고 나서면서부터 지금은 전국에 110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르지오는 국내는 물론 미국시장에 공급할 물량을 차질 없이 맞추기 위해 부산에 있는 신발 제조공장을 완전가동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가는 동시에, 지역 신발산업 부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나르지오는 3월 중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인 리지필드 H마트 주차장 옆에 곧 2호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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