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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명사나 기자와 대화하려 대통령 된 거 아냐”

부대변인 ‘백악관 기자단 연례만찬 불참’에 ‘당연한 결정’ 반응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것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을 하며 국민을 상대로 직접 말했으며, 정확히 그렇게 그의 임기를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명사들이나 기자들과 말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오는 4월 29일로 예정된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이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매년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하는 이 만찬에는 정치인과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들, 언론인이 초청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기 이전에도 수차례 이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 선언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4일 비공식 브리핑인 ‘프레스 개글’(press gaggle)에서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의회전문지 더 힐,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상당수 주류 언론을 배제하면서 사실상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샌더스 부대변인은 “언론과 정부의 긴장이 만찬날 밤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만찬장에 앉아서 이게 마치 또다른 ‘새터데이 나이트’(토크쇼)인척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미국을 더 낫도록 하는 게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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