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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아날로그 감성 가득...7080 추억 노래하다

'서른즈음에' 작곡 강승원 1집 공개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길만 보아도 알아.” (초코파이 광고 음악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대중에게 강승원(58·사진)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서른 즈음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등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추억이다. 1992년 KBS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25년간 방송국 음악감독 그리고 작사·작곡가로 활동을 이가고 있는 그가 음악 인생 40년 만에 첫 앨범인 ‘강승원 일집’을 2일 공개했다.



40년 동안 만들어온 곡들로 구성된 ‘강승원 일집’에는 성시경, 이적, 린, 자이언티, 장기하, 박정현, 전인권, 윤도현 등 내로라하는 국내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노래를 불렀다. 총 12곡이 수록됐으며 ‘나는 지금’과 ‘달려가야 해’는 강승원이 직접 불렀다.

그가 모두 작사·작곡한 이번 앨범에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따듯한 노래들도 가득하다. 린이 부른 첫 번째 트랙인 ‘20세기 캐럴’은 1979년 통행금지가 해제되던 크리스마스이브, 부인과 광화문을 걷던 기억과 최근 촛불집회 때 한 부부가 걸어가는 모습이 37년의 간극을 두고 오버랩돼 만들었다. 이 외에도 ‘무중력’을 부른 자이언티, ‘나는 지금’을 노래한 이적 등 다양한 감성과 음색을 지닌 가수들이 참여했지만 강승원 특유의 잔잔함과 낭만적인 분위기와 본질을 그대로 살렸다. 김학선 음악평론가는 “1970년대와 2010년대의 낭만이 다르지 않음을 노래하는 ‘20세기 캐럴’은 마치 원래부터 린의 노래였던 것처럼 목소리와 꼭 맞는다”며 “강승원의 곡들은 참여 음악가들의 목소리가 가진 특징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쓴 것처럼 잘 어울리는데 성스러운 분위기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는 이적의 노래가 그렇고, 자이언티의 신곡이라 해도 아무 이질감이 전해지지 않는 ‘무중력’이 그렇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예능에서만 소비되기 아까운 목소리를 가진 존박의 매력을 보여주는 ‘술’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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