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1501~1570)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스승’으로 존숭되고 있지만 사상의 본질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는 신유학인 성리학(혹은 주자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동방의 주자’라고 불릴 정도로 조선 유학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성리학은 그의 논의를 중심으로 계승되거나 논쟁을 해나간다. 이황 사상의 이해와 발전에는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데 근대 이후 이것이 어려워졌다. 그가 애초 설명한 이(理)와 기(氣), 경(敬) 등은 지금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 그의 학문에 대한 정확한 현대어 번역이 필요한 이유다. 사진은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 자리한 이황의 동상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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