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2년 차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첫해와는 전혀 다른 시범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날도 2루타를 때려 2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했고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은 0.227에서 0.280(25타수 7안타)으로 뛰었다. 볼티모어가 6대4로 이겼다.
지난해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2루타 이상 장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78(45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정규시즌 들어서는 들쭉날쭉한 기회에도 3할 타율(0.302)을 찍었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확고해진 팀 내 입지 속에 한결 편안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야구 대표팀에는 김현수의 공백이 유독 컸다. 김현수는 구단의 차출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는 볼티모어 지역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과 관련, “야구는 정말로 쉽지 않다. 항상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안타까워하며 “어떤 일이 일어났든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부상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30·LA 다저스)은 2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류현진은 9일 훈련 뒤 “첫 시범경기는 2이닝을 던지게 됐다. 2회에 투구 수가 많아지면 도중에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