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는 독일식 연정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양 극단 패권을 제외한 중도지역 대연정을 함께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10일 김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경기도에서 ‘대연정’을 실험한 남 지사는 여소야대의 4당 체제 극복을 위해서도 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19대 국회에서는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조직을 주도해 김 전 대표의 상징인 ‘경제민주화’와도 접점이 있다.
남 지사는 “김 전 대표와는 큰 틀에서 경제민주화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지난 대선 때 같이 일했다”면서 “박근혜 정부 때도 안 됐고 민주당도 제대로 의지가 없는 경제민주화로 공동의 연대를 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다른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 뒤 촛불과 태극기로 국민이 갈려 있어 (국민 통합이) 어려울 것 같은데 김 전 대표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할 것”이라면서 “자유롭게 틀에 속박받지 않는 몸이 됐으니 할 수 있는 건 다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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