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오는 4월 12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의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고 13일 밝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의 법 위반으로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것”이라며 “뼈아픈 마음으로 당 역사상 처음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종태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이곳에서 재선거가 치러진다.김 전 의원은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인 위원장은 “이번 무공천 방침은 탄핵 정국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다하고 법치 준수와 도덕 정치라는 우리 당이 내건 정치 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공천을 통해 한국당이 얼마나 처절한 각오로 당의 변화와 정치 개혁에 임하는지를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당 소속 김준봉 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박완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친환경사업단장, 박태봉 전 경상북도 교통연수원장, 성윤환 전 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이들은 당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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