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예비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호남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 지사는 21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홍보관을 방문해 “새만금이 4차산업의 전진기지가 돼기 위해서는 활주로 확충 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새만금을 홍콩식으로 인구 200만명의 자족도시로 만들려면 모든 규제를 풀어 1국 2체제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매립 비용으로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 활용을 제안했다.
홍 지사는 “매립 비용을 외국인 투자에 의존하기보다 지금 재벌들이 갖고 있는 사내 유보금이 200조원이 넘는 데 이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홍 지사의 이같은 행보는 1991년 사업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도 뚜렷한 활용 방안이 없는 새만금 지역을 방문해 주변 지역 표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처가 동네인 전북 부안을 갑니다. 새만금방조제를 막은 지 오래됐는데 제대로 된 개발계획이 없어 서해안시대를 여는 거점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한 것과 관련해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명”이라며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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