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은 1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2점, 예술점수(PCS) 58.73점을 받아 128.45점을 기록했다. 최다빈은 앞서 지난 29일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2.66점을 획득한 바 있다. 이날 점수까지 합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합해 총점 191.11점으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부문 출전권 2장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피겨선수권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선수의 소속 국가는 올림픽 출전권 3장씩, 3~10위는 2장씩을 얻게 된다. 1~10위 중 같은 국가의 선수가 중복될 경우 10위 밖에 선수가 각 1장씩 순위에 따라 남은 출전권을 나눠 가진다. 10위를 차지한 최다빈의 활약으로 우리나라는 출전권 2장을 움켜쥐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는 국내 선발전을 통해 결정된다.
최다빈이 이날 연기로 기록한 총점 191.11점은 김연아 은퇴 이후 한국선수 ISU 공인대회 최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작년 11월 박소연(단국대)이 기록한 185.19점이 김연아가 은퇴한 이후 우리나라 선수들이 ISU에서 받은 최고 총점이었다. 최다빈은 올해 2월 강릉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세운 ISU 공인 개인 최고점(182.41점)을 8.70점 경신했다.
총 24명의 참가 선수 중 13번째로 은반에 오른 최다빈은 영화 닥터 지바고의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고,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해냈다. 플라이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호흡을 가다듬은 최다빈은 트리플 루프, 트리플 너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후반부 점프도 순조롭게 이어갔다. 그는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클린으로 처리하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쳤다. 최다빈은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그래픽 시퀀스,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1위는 러시아의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올랐다. 그는 총점 233.41점을 받아 본인이 갖고 있던 역대 여자 싱글 최고 점수(229.71점)을 깼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총점 230점대를 달성했다.
2위는 케이틀린 오즈먼드(218.13점), 3위는 가브리엘 데일먼(213.52점·이상 캐나다)이 올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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