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열리는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포함) 경선에서 45% 이상의 득표를 얻으면 본선행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3연전에서 총 56만1,743표 중 문 전 대표는 59%인 33만1,417표를 확보한 상태다. 수도권 경선 선거인단 수는 약 136만3,000명에 달한다.
이들이 100% 투표할 경우 누적투표수는 최대 192만5,742표(136만3,000명+56만1,743명)가 되며 이중 약 절반인 96만2,871표를 넘겨야 과반 득표가 가능해진다. 이를 달성하려면 문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약 46.3%인 63만1,454표를 넘는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투표율 100%가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2012년 대선 당시의 수도권 경선 투표율은 약 59%였다. 이번 경선에서도 비슷한 투표율이 나온다면 수도권 투표자 수는 최대 80만4,759명이 된다. 이를 포함한 누적투표수는 최대 136만6,502표며 과반은 68만3,251표를 넘겨야 달성된다. 이 경우 문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약 51.5%인 35만1,834표를 넘게 득표하면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만약 이번 수도권 경선 투표율이 앞선 3연전의 평균 투표율(약 72%)에 수렴한다면 수도권 투표자 수는 최대 98만2,079명이 된다. 따라서 누적투표수는 최대 154만3,822표에 이르며 과반이 되려면 77만1,911표를 넘겨야 한다. 문 전 대표가 수도권 선거인단의 44.9%인 44만494표를 넘기면 이 같은 과반 득표가 가능해진다. 이 같은 세 가지 경우를 감안할 경우 문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44.9~51.5%의 득표율을 내는 것이 당면과제다. 일반적으로 수도권의 유권자 표심은 영호남 표심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문 전 대표는 앞선 영호남 경선에서 모두 60%를 넘는 득표율을 얻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구속되자마자 돌아서서 바로 사면이니 용서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굳이 박 전 대통령 개인으로 국한해 말할 필요 없이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 뜻에 어긋나게 행사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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