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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2003년 당시 盧사돈 음주운전 사고 몰랐다"..은폐의혹 정면부인

"사고 보고서 이호철 비서관이 자체 종결처리"

"文, 당시 보고 받지 않고 2006년에야 알아"해명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사돈 배병렬씨의 음주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문 후보는 사고 당시에는 해당 내용을 전혀 몰랐으며 2006년 이와 관련한 문제가 언론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사안을 인지해 원칙대로 당국이 처리할 것을 엄정 지시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측 김경수 대변인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2003년 음주사고 당일 이호철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사고 내용을 보고 받았으나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안을 종결했다는 해명이다. 김 대변인은 “당시 이 비서관은 사고 관계 당사자들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고를 (경찰로 부터) 받아 사안이 사회적으로 중대하지 않다고 보고 자신의 선에서 보고내용을 종결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민정수석실에는 대통령 친인척 등과 관련한 동향보고가 수시로 들어왔으며 그중 일반적인 내용은 민정수석에게 보고하지 않고 이호철 비서관 등의 선에서 자체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 브리핑은 이날 문화일보가 2003년 4월 24일 배씨가 음주 만취 상태에서 자가용을 몰다가 김해 진례면 신월리 용전마을 입구에서 엘란트라 승용차와 정면 충돌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청와대 보고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한데 따른 후속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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