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6년 의료 해외 진출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해외 진출 경험이 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의료기관과 의료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한국 의료는 페루·방글라데시·카타르 등 3개국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진출 국가가 20개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새로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기술 등은 총 20건이었으며 기존 진출 사례에서 6건이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현재 누적 운영 건수는 총 155건이다.
한국 의료가 가장 많이 적용되는 국가는 중국·미국·베트남 순으로 나타났다. 155건의 누적 운영 건수 중 38%를 차지하는 59건이 중국에서 행해졌으며 미국이 40건, 베트남이 9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의료기술(정보 시스템 포함) 이전이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 개설·운영이 49건, 운영 컨설팅이 10건 등으로 조사됐다. 진료과목은 피부·성형이 57건, 치과 33건, 한방 22건 등으로 나타났는데 피부·성형의 경우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권이, 치과와 한방의 경우 미국의 선호도가 높았다.
향후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는 66건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중국 진출이 47%(31건)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동남아시아·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진출도 27건(41%)에 달해 진출 국가의 다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해외 진출 의료기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의료 해외 진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앞으로도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진출 컨설팅, 프로젝트 지원 등 적극적 지원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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