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9일 대학입시 논술과 외고·자사고 폐지를 하겠다는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입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늘리고 면접과 수능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가 논술 전형 폐지를 공약으로 내 건 것은 대학 입시를 위한 논술이 사교육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교육비의 핵심 원인인 대학별 논술을 폐지하겠다”며 “지금의 학교 수업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논술을 출제하니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고 개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자사고와 외고로 인한 일반고의 황폐화 문제는 자사고·외고에 학생 우선선발권을 주고 우수한 학생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이라며 “자사고·외고를 폐지하는 대신 모든 학교에 자율성을 주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 사람들(한국당)이 변화를 거부했다”며 “이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 전체가 사라져야 할 적폐이고 없어져야 할 정당인데 거기서 누가 나와 다른 당을 만들고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제 생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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