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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것만은 바꿉시다] "휴대용 재떨이, 일본에선 상식이죠"

<1-2> 남 아랑곳 않는 흡연습관

휴대용 재떨이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손쉽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작아 가지고 다니면서 담배꽁초를 버리기 좋다. /사진=인터넷쇼핑몰








“일본 사회에서는 흡연자가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는 것이 상식으로 통합니다.”

최재철 한국외국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는 일본의 흡연문화 중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으로 휴대용 재떨이를 첫손에 꼽았다. 최 교수는 “일본 흡연자들은 휴대용 재떨이에 꽁초를 넣어뒀다가 휴지통이 보이면 비운다”며 “우리도 흡연자들 스스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은 흡연할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흡연자의 천국’으로 불리지만 거리에서는 꽁초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흡연자는 휴대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휴지통이 없을 경우 꽁초를 담아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휴대용 재떨이를 갖고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휴지통도 부족한데 이런 문화도 정착되지 않아 길거리 담배꽁초 쓰레기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휴대용 재떨이는 대형마트나 인터넷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도 몇천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보통 3,000~7,000원 정도면 불편 없는 휴대용 재떨이를 살 수 있다. 불이 붙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보통 담배꽁초 3~4개가 들어간다. 꽁초를 버린 후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한 손에 들어가는 크기에 무게도 30g가량으로 가벼워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국내에서는 일본계 담배회사인 JTI코리아가 지난 2001년부터 16년 동안 휴대용 재떨이를 무료로 나눠주는 ‘스모킹매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흡연 매너를 두고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이 크다”며 “흡연자가 먼저 휴대용 재떨이를 사용해 비흡연자를 배려하면 비흡연자도 흡연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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