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확대 등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OECD 발표에 의하면 한국 직장인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이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50분대로 최하위 수준”이라며 “체증으로 꽉 막힌 대한민국 교통, 숨통을 트겠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확대를 교통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도권 분당선, 수인선, 6호선, 경의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9호선 같은 급행열차를 지금보다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을 골자로 한 교통비 인하 공약도 내놨다. 문 후보는 “환승 횟수와 거리에 대한 추가 요금이 없는 정액제 교통카드 제도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자 교통비 30% 절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을 통한 맞춤형 교통정책 개발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을 신설 △농어민을 대상으로 한 ‘100원 택시’ ,‘행복 택시’ 운영 등도 발표했다. 특히 문 후보는 “시범적으로 삼척에서 속초까지 가는 동해선 고속도로와 담양에서 해인사까지 가는 광주 대구선 고속도로를 무료화하겠다”고 주장했다. 동해선 고속도로 무료화는 한반도 평화, 광주 대구선 고속도로 무료화는 동서화합, 지역주의 철폐 의미가 담겼다.
문 후보는 “교통이 편해야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며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 국민이 여가를 선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