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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창건일 한반도 2차 고비…긴박한 美·中

빅터 차 "북 핵실험 25일 유력"

"北 공격, 美 압도적 반격할 것"

펜스 부통령, 레이건호서 발언

중국 "긴장고조 삼가라" 경고

서해서 방사능 방어훈련 진행도

북한 추가 핵실험의 2차 고비로 지목되는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일(4월25일)’이 다가오면서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이 긴박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을 바짝 경계하며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9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 정박한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에 올라 “북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가장 위험하고 급박한 위협”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공격을 해도 미국은 압도적이고 효과적으로 반격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연설 장소로 레이건호를 택한 것은 북한에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도발을 억제하려는 압박용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핵실험 또는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도발 통계 예측자료를 토대로 한국 대선 2주 전이자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핵 문제에 대응해 지난 8일 한반도 근해로 이동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발표한 핵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이 지난주 한반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것이 미국의 허세 전략인지 의도된 작전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AFP통신에 이날 “칼빈슨호가 호주 북서쪽 해상에 있다” 며 “앞으로 24시간 내 동해를 향해 북상해 빠르면 내주 동해에 도착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칼빈슨 항모 전단은 25일 전후로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한미 연합 훈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움직임은 긴박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을 겨냥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측은 최근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관 입장과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며 “한반도 정세를 긴장 및 고조시키는 언행에 반대하며 유관 각국이 함께 노력해 정세를 완화하는 데 실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서해에서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이 실탄사격 훈련에 나서는 한편 북핵 사태에 대비한 화학 방사능 방어 훈련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홍콩 동망과 중국 인민망 등은 지난 16일 해군 북해함대 소속 구축함 시닝호가 최근 며칠간 서해에서 각종 무기를 이용해 해상과 공중 목표물을 타격하는 훈련을 했으며 구축함 병사들이 방사선 방호복을 입은 채 화학·방사능 방어 훈련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은 북한이 25일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당국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북 채널을 통해 엄중 경고하는 한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안전위원회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시 미국이 선제타격을 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해 위기대응 조치를 가동했다고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베이징=홍병문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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