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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론조사 대부' 박무익 회장 영원히 잠들다

‘한국 여론조사 대부’ 박무익 한국갤럽 회장




한국 여론조사의 대부 격인 박무익(사진) 한국갤럽 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한국갤럽은 박 회장이 이날 새벽 별세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43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제일기획 창립 멤버였다가 지난 1974년 국내 최초로 전문 조사회사 ‘KSP(Korea Survey Polls)’를 설립했다. KSP는 1979년 갤럽국제조사기구(Gallup International Association) 회원사가 되면서 사명을 한국갤럽조사연구소(Gallup Korea)로 개칭했다. 갤럽은 조지 갤럽이 세운 미국의 유명 여론조사기관이다. 박 회장은 갤럽 회장의 책을 번역하고 그를 직접 만나 갤럽 브랜드를 쓰는 일을 성사시켰다. 1980년대 여론조사업계의 성장은 곧 한국갤럽의 성장이었다. 한국갤럽은 1987년 대선 당일 노태우 후보의 당선이라는 예측조사를 발표하고 적중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마케팅 여론조사를 등한시하던 경제계가 충격을 받기도 했다. 조사업계 후배인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한국 여론조사 1세대로 여론조사라는 영역을 개척하고 조사업계를 견인해온 족적이 뚜렷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의 유족은 부인 라초란씨, 자녀 박재형(갤럽조사연구소 부회장)·소윤·지윤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02-2072-2091)이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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