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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제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특별수사대는 서울대 공대 소속인 A교수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에 걸쳐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수사에 착수해 현재 진행 중”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등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자체적으로 A 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피해 학생의 신고를 접수한 서울대인권센터는 진상 조사를 한 뒤 교내 상위 징계기구인 교원징계위원회에 A 교수의 직위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경찰 수사가 종료된 뒤에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학기부터 해당 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단과대 내에서 맡고 있던 보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 최대한의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러나 A 교수가 지도교수에서 물러나면 해당 연구실 소속 학생들에게 인건비를 주는 데 차질이 생겨 이 부분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이후 4년간 4명의 서울대 교수가 성 추문으로 징계를 받고 파면되거나 해임됐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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