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꽂이]인간의 섹스는 왜 펭귄을 가장 닮았을까





“섹스는 지구에 처음으로 생명체가 생겨나면서부터 시작됐다. 40억년 전 박테리아 세포가 자기 복제를 통해 번식을 시도했다.” 이 책이 정의하는 섹스는 지구 탄생과 그 역사를 같이 하며, 생명 탄생이라는 결과를 내놓아야만 비로소 섹스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꿀벌, 고릴라, 펭귄, 원숭이,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의 수컷, 암컷과 섹스에 관해 정리하면서 인간 섹스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 인간의 섹스는 감정이 배제된 생물학적 행위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한 책은 일부일처제의 생물학적 정당성을 거부한다. 인간의 자연적 본성 자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결혼제도로서 일부일처제가 생겨나게 된 계기는 질투와 라이벌 의식이 생겨나면서부터이며, 일부일처제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새끼 양육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상대방에 대한 독점욕에서 시작하고 가족을 이루는 자식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 책은 “섹스는 결핍에서 유래된다”고 결말짓는다. 저자의 섹스에 대한 정의에 비춰보면, 아주 생뚱맞은 결론이 아닐 수 없다. 1만3,8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