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통사고가 4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곤증 등의 사례에서 보듯 날씨가 풀리면서 움직임이 많아지는 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5년도 교통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5년간 대형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월이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 50명, 11월 49명, 3월 47명, 12월 42명, 5·9·10월 각 41명 등의 순이었다. 대형 교통사고는 3명 이상이 사망(사고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하거나 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를 의미한다.
또 이 기간 4월 대형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8건으로 7월(4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10월 45건, 5월 40건, 3월 39건, 11월 38건, 6월 34건 순이었다.
4월에 대형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도로교통공단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도로교통공단은 “행락철을 맞아 전반적인 교통량이 많아지고 특히 관광버스와 같은 대형 승합차량의 운행이 늘어 대형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또 4월은 중고교 수학여행과 단체관광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탑승인원이 많은 관광버스는 사고 발생 시 사상자도 다른 사고에 비해 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환경의 변화가 적은 고속도로에서의 장거리 주행은 운전자의 주의를 무디게 하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게 한다.
대형 교통사고 유형은 차 대 차 사고에서 대부분 발생했고 사망자도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유형별 대형 교통사고 건수 합계를 보면 차 대 차 359건, 차량 단독 64건, 차 대 사람 9건이다. 사망자 합계는 차 대 차 324명, 차량 단독 132명, 차 대 사람 31명이다.
도로교통공단은 “대형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지방도와 고속도로의 사고 빈발지역에 대한 개선사업과 함께 졸음다발구간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