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 호크가 개발한 ‘나는 차(flying car)’가 공개됐다. 올 연말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CNN 테크에 따르면 페이지가 1억달러(1,130억원)를 투자한 키티 호크가 ‘플라잉 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플라잉 카’는 아직 차량의 형태보다 정지비행(헬리콥터 비행 방식)하는 제트스키에 가까운 느낌이다.
시연은 사방에 장애물이 없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수에서 진행됐는데 바닥에 부착된 작은 프로펠러들이 ‘플라잉 카’를 공중에 띄우는 동력을 만들어냈다.
키티 호크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행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이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은 별도의 항공기 운항 면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올해 연말께 하늘을 나는 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페이지는 “끊임없이 하늘을 나는 차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손쉬운 개인의 교통편으로서 키티 호크 플라이어가 날아오를 수 있는 날을 기다려왔는데 흥분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구글 임원 출신으로 키티 호크 최고경영자(CEO)인 세바스티안 트런은 트위터에 “(이번 시연은) 개인 교통수단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고 썼다.
한편, 키티 호크의 이날 시연은 우버의 수직 이착륙 공중부양차량 ‘백서’보다 하루 앞서 공개됐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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