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의 안전도시 관리를 위한 드론 운용체계 구축방안 연구’ 학연연구 보고서를 내고 안전도시 부산을 위한 드론 운용체계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먼저 재난예방에 드론 활용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드론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공공건축물, 도시철도, 물놀이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공공건축물, 도시철도 등 대형 구조물에 드론이 근접해 영상을 취득하고 열화상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론을 활용한 재난 대응도 가능하다. 아파트나 옹벽 붕괴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피해면적과 토량물량 산정, 붕괴지점의 3차원 공간정보자료 구축 등을 통해 복구와 방재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드론으로 산사태 위험도도 평가할 수 있다”며 “물골 분석으로 토석류와 산사태 위험지역의 연계 검토를 통해 최종 지반재해 위험지역을 선정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녹조 감지, 오염 확산 예측 등에도 드론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원전을 근거리에 둔 부산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원자력 안전업무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방사능 사고 시 신속한 사고현황 파악, 방사능 측정, 안전한 주민대피로 확보 등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사람의 피폭위험 등을 극복하고 사고지역 상황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드론을 방사능방재 현장에 투입하면 원자력 및 방사선 사고와 테러 등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최 교수의 주장이다. 최 교수는 “부산지역 특성에 적합한 구조구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드론 활용이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해양항만도시 특성에 적합한 공공용 드론 개발과 함께 원전사고 예방·감시를 위한 감시용 드론, 해상재난사고 예방과 지원을 위한 감시정찰용 드론, 육·해상 긴급구조를 위한 지원용 드론 등의 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분야 드론 활용의 전제조건으로 공공용 드론에 대한 법제를 마련하는 한편 전담운용인력을 충원하고 전문조정기술을 습득하도록 교육훈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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