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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中 '간첩 혐의' 美 사업가에 유죄 선고·강제 추방 판결

2년째 미국에 억류 중인 사업가 ‘샌디 판 길리스’. /트위터 캡처




‘샌디 판길리스’를 구하자는 미국 내 피켓시위. /트위터 캡처


중국 법원이 간첩 혐의로 지난 2년간 구금됐던 미국인 여성 사업가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난닝시 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미 휴스턴 출신의 57세 사업가 판완펀(영어명 샌디 판길리스)에게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강제추방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추방 시점이 남은 형기를 채운 이후인지, 아니면 그 이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WSJ는 1년6개월 정도 남은 구금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이른 시일 내에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판완펀은 지난 2015년 3월 휴스턴시 홍보단 일원으로 자매 도시인 광둥성 선전을 방문하기 위해 난닝에 들렀다가 스파이 혐의로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 중국 정부는 그가 국가기밀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남편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추방 명령 왜

양국정상회담 우호적 분위기 반영

‘미국인 퍼스트’ 美 정책 의식한 듯

지난 2년 동안 미중 양국이 신경전을 벌여온 판완펀의 구금 문제를 둘러싼 이번 재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시진핑 중국 정부 간 변화된 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WSJ는 미중관계가 가뜩이나 북핵 문제와 무역 불균형 심화 등 여러 사안을 놓고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미국 관리들은 최근 몇 주간 판완펀의 신속한 강제송환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으며 중국 법원도 같은 취지의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 관리들은 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완펀의 구금 문제를 논의했으며 정상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끝나면서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중국 인권단체인 두이화재단의 존 캄 국장은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인권정책 경향은 ‘미국인 퍼스트’”라고 평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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