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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식 못 간 洪 "미안하다. 손주는 내가 키워주겠다"

대신 부산, 울산, 경남 유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서 진행된 차남 정현씨의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차남에게 “미안하다. 다복하게 손주 다섯명을 낳아주고 아버지가 다 키워주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홍 후보는 29일 차남 정현(34)씨의 결혼식이 열린 서울 강남구의 예식장은 들리지 못했다. 대신 부산·울산·경남 유세장으로 향해 ‘동남풍’을 잡는 데 주력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한 ‘텃밭’ 다지기와 보수 지지층 결집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들과 며느리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영상 메시지에 담아 전했다.

홍 후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내 아들 정현아. 결혼하는데 아버지가 참석을 못 해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주례까지 하기로 약속했는데 선거 때문에 참석을 못 해서 아버지로서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 “아내를 친동생처럼 아끼고 친누이처럼 아끼고 가족처럼 서로 하나가 돼서 다투지 말고 한 방향으로 보고, 너희의 꿈과 희망을 갖고 나가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손주에 대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홍 후보는 “다복하게 손주 한 5명을 낳아주고, 그러면 아버지가 다 키워준다”며 두 차례나 “부탁한다”고 반복했다.

그는 경상남도 김해시 수로왕릉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경남 지방 유세가 있기 때문에 양해를 구했다”며 “원래는 아들이 ‘아버지가 주례해달라’고 해서 내가 주례를 하려고 했는데 날짜를 옮길 수도 없고 그래서 아이 엄마가 지금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혼식에서 축의금과 화환을 일절 받지 않았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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