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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동결…5,000조 보유자산 축소 언급 안해

기준금리 0.75~1.00% 유지…점진적 인상 기조는 유지

연준 "미국 경제 견조함 유지속 기업투자도 탄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그러나 최근 성장률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75~1.00%로 유지됐다.

이 같은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며, 금리 인상을 단행한 3월 이후 나온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준은 성명에서 “FOMC는 1분기에 성장이 둔화한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향후 예정대로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밟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에 따라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미 경제 상황에 대해 “노동시장의 호조가 지속하고 가계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등 기초체력의 튼튼함이 유지되고 있다”며 “기업 투자도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은 4.5%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 경기 회복세는 지속하고 있다.



연준은 완전 고용 유지와 인플레이션(물가) 2%를 목표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보유자산을 축소하되 시장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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