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다시 손을 맞잡았다.
문재인 당선인은 9일 자정 무렵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 당선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길로 가겠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무대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인사들이 모두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당내 대권 주자로 함께 거론됐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무대에 올라 문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문재인 당선인은 이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화답했다.
박원순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벽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탄생은 바로 국민 여러분의 의지이고 여러분의 노력”이라며 “문재인과 새로운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번 대선은 문재인의 승리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국민이 바라는 공정하고 외세로부터 독립된 진정한 자주의 나라를 함께 만들어갑시다”고 역설했다.
충남도청에서 급히 상경하느라 뒤늦게 무대에 오른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이라 부를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 우리는 한 당, 한 동지로 단결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 밤이 지나고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환호와 기쁨, 설렘으로 맞이하게 된다. 문 후보는 어떠한 경우라도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으로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5년을 어떻게 지키느냐에 오늘의 기쁨이 달려있다. 함께 지키자”고 주장했다.
특히 안 지사는 문재인 당선인과 포옹한 뒤 볼에 뽀뽀하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설을 일축했다.
/김현상·하정연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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