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이정도(사진) 신임 청와대 총무비서관 임명은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이 비서관은 ‘7급 공무원’의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이다. 행정고시 출신 중에서도 에이스만 모인다는 기재부 실·국장(1·2급) 32명 중 유일한 비(非)고시 출신이며 ‘재정·예산통’으로 꼽힌다.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비서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복권위원회 사무처장(국장급)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예산심의관으로 임명됐다.
관행적으로 대통령의 최측근이 임명되는 총무비서관 자리에 관료 출신인 이 비서관이 임명된 것도 파격이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후실세’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의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비서관은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를 예산·재정 전문 공무원에게 맡겨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1965년 경남 합천 △초계종합고 △창원대 행정학과 △고려대 도시행정학 석사 △7급 공채 △참여정부 경제정책수석실 경제정책 행정관 △기획재정부 장관 비서관 △기획재정부 인사과장(3급)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고공단) △기획재정부 예산실 행정안전예산심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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