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의식한 듯 별도로 자리를 마련해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정부 대표단장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북측 단장인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은 회의장에서 만나 간단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단장과 김 단장은 포럼 개막식 30분 전인 오전 8시30분께 회의장 내 휴게공간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에는 다른 대표단은 동석하지 않았다. 박 단장은 “김 단장과 행사장에서 조우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측이 남북대화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개막식과 전체회의 참석 이후 오후에 열리는 정책소통, 민심상통에 참석하며, 북 대표단도 같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과 한국 정부 대표단은 행사 이틀째인 15일에는 중국 국빈관인 댜오위다이에서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지낸 탕자쉬안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갖는다. 탕 전 국무위원 외에 현직 중국 측 고위인사들과의 면담 계획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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