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피해 당사자인 일본 국민뿐 아니라 이웃 국가에 사는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원전 사고로 우리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도 일본 원전 사고로 오염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나오기 시작하며 공포는 확산됐다.
원전에 대한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유출까지는 아니더라고 노후화한 국내 원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은 지속 가능한가?’라는 책 제목처럼 이러한 공포 속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원전에 의존했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이 비효율적인 원전에서 탈피해 신재생 에너지로 미래를 준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세계 제일의 원전 대국 프랑스조차 202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75%에서 50%로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 비율을 25%로 늘리는 법안을 제정했다. 수십 년 내에 원전 원료인 우라늄은 고갈될 것이고, 핵폐기물 처리 역시 아직도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유럽의 이야기가 담겼지만, 책은 2015년 기준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비율이 0.8%로 OECD 33개국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고민거리를 던진다. 1만7,000원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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