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차장은 22일 대검찰청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게 검찰권을 행사해 국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 본연의 임무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되는, 사회의 필요불가결한 기능”이라며 “공정하고 엄정한 법질서 수호자로서의 검찰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여전히 높은 만큼, 우리는 법질서 확립의 노력을 더욱더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노자의 ‘직이불사 광이불요’(直而不肆 光而不燿·곧으나 너무 뻗지는 않고, 빛나나 눈부시게 하지는 않는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검찰권 행사에 있어 신중과 절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하고 1989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김 전 차장은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기획과장, 법무부 대변인·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뒤 법무차관을 역임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 검사였던 김 전 차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돈봉투 만찬’ 사태로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차장 후임으로 봉욱(51·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이날 취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