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새 잣대에도 흠결이 없다고 판단되는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는 미루지 않고 인선을 단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공직 인사검증 작업을 여러 차례 거친 중진 의원 출신이나 고위 관료 등을 인선이 시급한 부처의 수장으로 우선적으로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 통일부 장관 등이 새 정부의 최근 외교안보 라인 작업의 후속으로 조만간 인선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여권의 복수 소식통들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의 확정적인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나 중진인 송영길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들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유력시된다. 경쟁 예비후보로는 백군기 전 민주당 의원, 정승조 전 합창의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가계부채 폭탄 문제를 처리해야 할 신임 금융위원장 예비후보군에서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막판에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전언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동걸 동국대 교수,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도 여전히 가능성 있는 후보군으로 꼽고 있어 막판까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민주당 의원이 가능성 높은 예비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같은 당 양승조 의원도 주목 받고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크게 활약했던 민주당의 유은혜 의원이나 진선미 의원이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임 장관직으로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과 김병관 웹젠 창업주 등의 경합구도가 점쳐지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주목받던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차기 서울시장 가능성이 점쳐지자 같은 당 박범계·전해철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정치인 중에서는 위철환 전 대한변협회장이나 최병모 전 민변회장이 거론된다. 또한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전수안 전 대법관 등도 인선 가능권으로 평가된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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