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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부산경제…각종 경제지표 반등세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산 경제가 꿈틀대고 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과 건설경기, 소비, 관광 등의 각종 지표가 올해 1·4분기들어 일제히 반등세를 기록했다.

우선 수출의 경우 선박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분기 선박 수출은 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배 늘어났다. 지난달 25일에는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해양이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공식 출범해 향후 선박은행 기능 등을 수행할 예정이어서 업계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1분기 부산지역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4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1.5%나 증가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가동으로 수출이 급감한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면 부산의 1·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5.5%(4억6,000만 달러)나 급증했다.

제조업 분야도 되살아나고 있다. 조선업 등의 위기로 2015년 2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지수가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 4월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4.3%, 1만2,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4% 감소한 전국 평균과 대조를 보였다.

2월까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건축허가 면적은 3월 들어 81만㎡로 전년 대비 1.3배 늘어났다. 건설수주액은 3월 8,487억원으로 전월대비 4.2배, 전년 동기 대비 27%나 늘었다. 1·4분기 건설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인 21%, 2만4,000명이 증가되는 등 건설경기 역시 희망적이다.

1분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늘어났다. 중국 관광객이 14% 줄어든 대신 일본, 동남아 등 관광객이 17%나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4만4,000명) 늘었다.



소비 부문 역시 늘었다. 지난 3월 부산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 2월 기준으로 9.1%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침체 국면이었던 부산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의 흐름이 실제 서민들의 살림살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부산 경제회복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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