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지역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성화 방안’ 현안연구 보고서를 내고 소비생활협동조합(생협)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생협은 이웃과 협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려는 사람들이 모여 일상 생활문제에 대해 구성원 자신이 대안을 만드는 비영리 조직이다. 부산에는 지난해 1월 말 기준 49개 생협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의료생협이 37개로 전체의 75.5%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생협은 8개, 대학 생협은 4개다.
보고서를 작성한 금성근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지역 생협은 대부분 영세한 상황으로 특히 의료생협은 출자금 대비 차입금 비율이 매우 높아 출자금 확대와 재정 건전화 등이 필요하다”며 “생협은 사회적경제의 핵심 조직으로 서민경제 기반 강화, 연대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금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의 생협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협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이에 맞춰 지자체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협은 조합원 확대, 경영 효율화를 통한 경영 내실화를 도모해야 하며, 지자체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생활문제와 고용 등을 함께 해결해 가는 차원에서 생협에 대한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 선임연구위원은 “생협 활성화를 위한 기본방향으로 △조합원 혜택 증대와 홍보 강화를 통한 조합원 확대 △경영환경 변화에 민감한 운영체제 구축 △경영진 영입과 차세대 경영진 육성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연대경제’ 강화 △지자체와 지역사회문제 공동대응 협력체제 구축 △사회적경제에 대한 시민 홍보 및 교육 강화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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