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집권 초기 국정 지지율 중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문 대통령 취임 4주차를 맞아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8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7%는 부정정적으로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84%의 지지율을 얻은 문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취임 4주차에 실시해 온 첫 직무수행 평가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초기 국정 지지율을 얻은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두 사람 모두 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60% 지지율을 기록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 57%, 이명박 전 대통령 52%였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연령별로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40대 이하에서 90%를 웃돌았고, 50대는 82%, 60대 이상에서 65%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ㆍ정의당 지지층의 97%, 국민의당 지지층의 85%, 바른정당 지지층의 75%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긍정률(44%)이 부정률(32%)을 앞서면서 전 계층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한국당 지지자 중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50%), 국민의당(9%), 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ㆍ정의당(8%)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창당 이래 최고 지지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했고 한국당은 변화가 없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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