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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과열에 '갭투자' 광풍

서울 아파트값 1주새 0.45%↑

10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들여 수익을 노리는 ‘갭(gap)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직장인과 주부는 물론 대학생들까지 적은 투자금으로 한몫을 잡으려는 갭투자 행렬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년반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45% 올랐다. 이는 최근 8개월 사이 최고치였던 지난주 상승률 0.30%를 가볍게 돌파한 것인데다 지난 2006년 11월24일의 0.45% 이후 10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집값 상승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11·3대책 이후 자취를 감췄던 갭투자가 다시 성행하는 모습이다.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후 이를 되팔아 시세차익을 내거나 전셋값을 올려 수익을 남기는 투자방식이다. 예를 들면 전세 3억5,000만원인 4억원짜리 아파트를 5,000만원을 투자해 매입한 후 시세가 오르면 파는 식이다.

마포구 공덕동 A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1·3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잠잠하다가 서울 지역의 부동산이 다시 뜬다고 하니 전세를 끼고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갭투자의 경우 상승세가 꺾이면 깡통주택(집을 팔아도 전세금과 대출금 상환이 불가능한 주택)의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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