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 3골 내주고 진 한국축구, 월드컵 진출 초비상

카타르 원정 2대3 패배, 2경기 남기고 3위 우즈베키스탄에 1점 차

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단두대 매치’ 될 듯, 손흥민 팔 골절 악재까지

축구 대표팀 손흥민(7번)이 14일 카타르전에서 부상을 입어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가 월드컵 최종예선 조 최하위 카타르에 3골을 내주고 졌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 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본선 직행 실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슈틸리케호를 점점 옥죄고 있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카타르에 2대3으로 졌다. 전반 25분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6분 추가골마저 허용했다. 이후 후반 17분 기성용, 8분 뒤 황희찬의 연속골로 동점에 성공한 한국은 그러나 후반 30분 세 번째 골을 내준 뒤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A조 2위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를 기록,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과 1점 차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8월31일 ‘최강’ 이란과의 홈경기, 9월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최종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국 원정 뒤 한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월드컵 본선 직행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위로 밀리면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최종예선 원정 1무3패의 무승 징크스를 이어간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쳤다. 손흥민은 전반 33분 공중볼 경합 뒤 내려오며 손을 짚는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쳤고 곧바로 교체돼 나갔다. 오른팔 골절상이 확인된 손흥민은 귀국 후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e-mail]